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던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 브누아 블랑이 다시 한번 사건을 해결한다!

이 영화는 정계, 예술계, 과학계를 가릴 것 없이 높은 수준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친구들이 그들에게 재정적으로도 연줄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있는 친구 마일즈로부터 그리스의 외딴섬으로 초대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일즈는 1년에 한번 정기 행사처럼 친구들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이번에도 그 일환으로 자신을 피해자로 하는 사건을 만들어 친구들이 해결하도록 하려고 했으나, 천재 탐정 브누아 블랑은 심지어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모든 트릭과 그 안의 스토리를 밝혀내고 파티는 김이 샌다. 기분이 상한 마일즈에게 브누아 블랑은 파티의 흥을 일부러 깬 것이라 말하고, 자신이 초대된 것이 장난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정말로 친구 중 한명이 그를 노리고 있을테니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한다.
마일즈는 아직 개발단계의 위험한 연료를 과학자인 친구와 정계의 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급하려고 하고, 친구 듀크의 여자친구 위스키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등, 원한을 살만한 짓들을 잘도 골라서 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자신들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주는 마일즈의 태도에 아무리 분노가 끓어올라도 삭힐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는 그가 하는 모든 위험한 행동들을 덮어준다. 그리고 그들이 성공하기 이전에 친구들 무리에 있었던 앤디를 배신하고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해 마일즈에게 유리한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과거로부터 이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발생한 한 건의 살인사건. 피해자는 친구들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인 인터넷 방송을 하는 듀크였다.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하던 중 마일즈의 옆자리에 앉은 듀크는 잔이 바뀐 줄 모르고 음료를 마셨고, 그대로 사망했다. 마일즈는 떨어진 잔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책상에 놓은 잔을 바꿔 들어 듀크가 죽었고,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자신의 잔에 독극물을 탔다며 두려워한다. 살인 게임의 일환으로 준비해둔 정전은 마일즈와 친구들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었고, 파티 도중 싸움으로 나간 앤디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길을 헤메다 브누아 블랑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날아든 총알에 맞는다.

전편 나이브스 아웃과 구성이나 연출이 비슷한 느낌이 있다. 전작에서도 보여진 감각적인 느낌의 영상미는 후속작인 이 편에서도 도드라졌다. 하지만 1편이 내게는 정말로 좋았기 때문에 2편은 연출면에서나 스토리 면에서나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만약 전작이 없이 이 편이 첫 편이었다면 개인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줬을 것 같다. 이번 편의 스토리는 물론 전작과 전혀 다르지만 이야기의 구성이 전편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면에서 조금 뻔하게 느껴졌다.
또한 전작에서 미스터리 요소가 특별하고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이 편에서의 미스터리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트릭도 특별하지 않고, 미스터리적 요소가 극적이지도 않고, 단지 돈으로 사람을 휘둘러 거짓 진술을 하게 만들어 사건의 혼선을 준다. 딱 이정도였기 때문에 내용 자체는 조금 심심한 편이었다. 전작이 너무 재미있어서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아주 특별할 것은 없지만 브누아 블랑이라는 탐정이 개구쟁이 같기도 한 묘한 성격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지속해서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이번편은 전작에 비해는 심심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것이라면 전작처럼 조금 더 복잡한 트릭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특히 브누아 블랑이 사건 해결에 있어서는 상당히 천재적인 인물로 나오는데, 이번 편에서는 특별히 크게 활약할만한 부분이 없었다. 작품의 연출이 감각적이고, 소재도 좋았지만 기대를 많이 한 것에 비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내가 내린 이 영화의 평점은 3/6. (왓챠피디아 3.3/5)
충분히 좋은 작품이기는 하나 전작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해서 점수를 낮게 주었다.
지속해서 후속작이 나왔으면 하는 영화. 연출도 미스터리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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