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흡혈귀의 등장! 탐정 김민과 그의 조수 서필의 또 한번의 사건해결!
전작과는 다르게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
갑자기 판타지가 된 것은 의뭉스러웠지만 그럼에도 재미는 있었다.

탐정 김민은 이제 공직에서 물러나 사립 탐정이 된다. 여기서 유배를 당한 이유가 밝혀지는데, 술에 취해 임금에게 너무 건방지게 행동했기 때문이었다. 김민은 이제 임금의 밀명이 아닌 개인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탐정이 되었다. 김민의 고향 강화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불에 탄 이상한 시신이 발견되었던 것. 그것은 살아있을 때 불 탄 것으로 보였지만, 고통스러워했던 흔적은 없는 이상한 시신이었다. 거기에 목에는 두 개의 구멍이 발견되었는데, 평소에 흡혈괴마에 관심이 많았던 탐정 김민은 단번에 이것이 그 존재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존재처럼 자신에 대해서도, 주변에 대한 것도 모르는 한 여자도 등장한다. 한 스님이 불에 탄 시신 위에 피를 뿌리자 그 여자는 소생하였다. 괴력의 소유자인 그녀는 탐정과 길이 계속 겹치고, 그들이 찾는 것의 끝이 같을 것임을 짐작해 힘을 합치기로 한다. 김민은 여자의 괴력을, 여자는 김민의 두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었다. 거기다가 마주친 흡혈귀마는 공중에 뜨는 정말 귀신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 괴력의 소유자인 여자 없이는 도무지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연쇄살인을 이어가는 흡혈귀마가 화살촉에 각인을 해서 사람을 죽여 다음 상대에 대한 암시를 남겼다는 것이 시신을 조사하다 밝혀진다. 김민은 죽은 사람들과 이 단서를 조합해, 예전 역모가 일어났을 때 주동자가 공신들의 아들들을 죽이려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는 다음 타겟을 지키려고 했지만 괴물같은 그의 능력을 도무지 막을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 4명이 죽고나자 다음 타겟은 자신의 아버지의 아들, 즉, 자신임을 알게되고, 사실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한 공신들은 역모를 일으킨 죄인이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자가 진짜 충신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전작과는 다르게 판타지 요소를 잔뜩 가미하여 기존의 레파토리를 탈피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이전 작품이 현실적인 면을 많이 차용한데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먼치킨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편은 다른 편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들이 많아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굉장히 흥미로웠고, 오히려 이런 오버스러운 컨셉 때문에 가능했었던 것 같기도 했다.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 나한테는 좋게 느껴졌다. 또 유머코드도 전작보다는 분발했다는 느낌이 있었다.
갑자기 판타지로 전향해서 후속작이 나오기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7년이 지났으니,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이번 편이 마지막인지도 모른다. 조금만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시리즈물의 특성상 캐릭터성에서는 1편을 따라올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탐정 영화가 많이 나오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한다.

내가 내린 이 영화의 평점은 4/6 (왓챠피디아 기준 3.0/5).
전작과는 다르게 뱀파이어라는 판타지 요소를 사용했다.
조선시대 시대상을 잘 반영하여 시대극의 느낌은 충분히 잘 살린 재미있는 작품.
초반의 미스터리한 느낌을 잘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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