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이 있으면 저런 사랑도 있는법. 연애가 뭐 별거냐.
외롭지 않다고 주장하는 상처받은 청춘들의 별거 아닌 사랑이야기.
이런 사랑이 있으면 저런 사랑도 있는법. 연애가 뭐 별거냐. 외롭지 않다고 주장하는 상처받은 청춘들의 별거 아닌 사랑이야기. 자영은 최근 애인과 헤어져 몽정을 할 정도로 외롭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해온 상처뿐인 연애 때문에 더 연애를 하고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육체적인 것에는 솔직한 편인 그는 평소 친한 친구의 다정한 행동 하나에 그를 유혹하려들 만큼 몸이 외롭다. 우리는 잡지에서 기고하는 작가이다. 원래는 소설을 쓰려고 했으나,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취직한 잡지사에서 그는 섹스 칼럼을 쓰라는 직장상사의 지시를 받는다.
그는 회사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는 술에 취해 잠자리도 한 직장상사였다. 하지만 그 직장상사에게는 결혼할 애인이 있었고, 그는 직장상사의 가벼운 관계에 놀아난다. 그런 그들이 만남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자영은 단지 그 목적을 위해 어플리케이션에서 그와의 만남을 약속했고, 평양냉면을 먹고 둘은 모텔에 가 깔끔하게 반 나눠 결제한다. 거사가 끝난 후 둘은 은근한 미련을 갖지만, 이 관계가 쿨하게 끝나야한다는 생각에 자영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선다. 이런 애매한 관계를 가진 후 우리는 신선한 소재의 섹스칼럼을 쓰게 되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직장상사는 이를 계기로 그를 몰아붙였고, 둘은 친구같지만 성적인 것을 나눌 수 있는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해나간다.
우리는 사랑을 해본적이 없어 이제는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였고, 자영은 첫사랑을 따라 방송국에 취업까지 했지만 결국 사랑도 일도 잃고, 새롭게 무언가라도 시작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팟캐스터였다. 둘은 연애는 피곤하다는 공감대를 통해서 서로 터놓게 되었고, 그들의 가장 밑바닥까지 본 이전의 연애 경험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찌질한 모습도 솔직하게 보였다. 은근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들은 가까이 하지 않았고, 우리의 사랑한다는 말에 자영은 피해버렸다. 하지만, 시작이 어떠했든 그들간에 생긴 미묘한 애정에 그들은 가랑비에 바짓단 젖듯 젖어들어갔다.
모두가 상처받고 싶지 않고 완벽하고 싶지만, 모두의 인생에는 나쁜 때가 있다. 특히 연애라는 것은 한때 뜨겁게 경험하면서도, 배운다고 아는 것이 아니라 연애를 활발히 하는 청춘의 한 시기에는 자신의 가장 밑바닥까지 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닌가 싶다. 이런 찌질함을 가감없이 보여주어 이 영화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럼에도 마음을 열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평범하고도,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영화에, 약간은 19금 유머를 겸비해, 로맨스 영화나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내가 내린 이 영화의 평점은 5/6. (왓챠피디아 3.5/5)
꾸밈없이 현실적이고, 가끔은 초라하게만 느껴지는 현실이 나에게만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에 위안을 주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혼자서도, 호감이 있는 사람과도 한번쯤 볼만한 가벼운 영화로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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